[미디어펜=석명 기자] 1990년대 활동한 걸그룹 출신 연예인 A씨가 약 6억원의 도박자금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A씨에 대해 SES 출신 유진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같은 SES 멤버 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슈는 잘못을 인정하고 빌린 돈의 변제를 약속했다.

3일 경향신문은 90년대 데뷔한 유명 걸그룹 출신 연예인 A씨(37)가 지난 6월초 두 명으로부터 각각 3억5000만원, 2억5000만원의 도박자금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피해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피소된 A씨가 유명 걸그룹 출신이라는 점과 나이, 외국 국적 등으로 처음에는 SES 출신 유진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관련 기사 댓글 등에 유진을 지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유진의 소속사 측은 "본인 확인 결과 유진이 도박 등의 혐의로 피소가 된 것은 사실 무근이다. 임신 중인 유진은 만삭 상태로 태교에 전념하는 중이다. 도박을 할 줄도 모른다"고 즉각 부인했다.

   
▲ SES 멤버 바다의 결혼식에 참석했을 당시의 슈와 유진. /사진='더팩트' 제공


그러자 다음으로 지목된 인물이 역시 SES 멤버 출신인 슈였다. 슈는 당초 매체 보도를 통해 관련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슈가 확산되자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A씨가 자신임을 인정했다. 

슈는 "사랑하는 유진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 먹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슈는 도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인들과 호기심으로 처음 카지노를  방문했다가 도박의 늪에 빠졌다고 설명하면서 "6억이라는 큰 금액을 빚진 것은 맞지만, 전액을 도박자금으로 써버린 게 아니다"라면서 "도박이 무서운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절감한다. 빌린 돈을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 것을 다짐 드린다"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빌린 돈을 갚겠다고 약속했다.

재일교포 출신인 슈는 1997년 그룹 SES로 데뷔했다. SES는 '아임 유어 걸', '너를 사랑해', '드림스 컴 트루' 등을 빅히트 시키며 1세대 걸그룹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슈는 2010년 동갑내기 농구선수 임효성과 결혼해 1남 2녀(쌍둥이)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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