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찾아가는 상권마다 꼭 문제적 식당이 등장하곤 한다. 이번 시리즈에선 타코야끼집이다.

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의 두번째 이야기가 소개됐다.

지난주 첫 방송에서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드러났던 타코야키 집에 대해서는 재점검이 진행됐다.

재점검을 하기 전 MC 김성주는 타코야키 집에 대해 "이렇게 바꾸시면 어떻겠냐 말씀드리면 이게 정통 오사카 식이라고 하더라. 그게 뭔지 잘 모르지만 이 분은 그런 식으로 운영한다고 하더라"라며 사장님의 고집을 에둘러 표현했다.

백종원은 "정통이라고 하기엔 빠진 게 있었다. 뭐가 들어가야 하는데 뭐가 빠졌다. 그게 웃기는게 한국식 입맛에 안 맞아서 뺀다"고 오사카 정통 타코야끼에는 꼭 들어가는 생강초절임이 빠진 것을 지적했다.

타코야끼 사장님은 솔루션 대상 식당들 가운데 가장 늦게 출근한데다 곧바로 다시 장을 보러 나가기도 했다.

   
▲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할 말이 많아진 백종원이 타코야끼 집을 찾았고 바뀐 냉장고를 보고 놀랐다. 백종원이 "(냉장고) 청소를 하라니까 냉장고를 바꿨냐"고 묻자 타코야끼 사장님은 "온도 차가 심해서 냉장고에 성에가 낀 거라더라"라고 냉장고를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냉장고뿐 아니라 화구도 새 것으로 교체돼 있었다. 백종원은 다시 "청소를 하라고 했더니 새로 샀다"고 의아해 했고, 사장님은 "타코야키 판은 그대로다"라고 대꾸했다. 

백종원은 그래도 이전과 다르게 청소에 신경 쓴 모습에 대해 칭찬을 했고, 사장님은 "제가 뼈저리게 느끼고 열심히 했다. 너무 자만하고 오만했던 것 같다"고 반성하는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드러나는 허점은 백종원의 예리한 눈을 피하지 못했다. 사장님이 타코야끼를 만드는 모습을 보던 백종원은 "판에 나온 이물질이 반죽에 들어갔다. 이래서 내가 잘 닦으라는 거다"라며 "이거 닦는 게 있다 솔같이 생긴 거다. 왜 안하냐"고 따금한 지적을 했다. 

백종원은 정통 오사카식 타코야끼를 고집하는 사장님에게 "정통 오사카식이라 했다고 들었다. 오징어 쓰는 것 말고는 완벽한 오사카 식이냐? 자부할 수 있냐?"고 확인했고, 사장님은 "자부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백종원이 "뭐 빠진 것 없냐"고 날카롭게 따지자 "베니쇼가(생강초절임)가 빠졌다. 한국 사람 입맛에 호불호가 갈려서…"라고 결국 오사카식과 다른 점을 인정했다.

백종원은 문어가 아니라 오징어를 쓰고, 생강초절임도 안 쓰면서 왜 정통 오사카식이라고 고집하냐며 "그것은 잘못하면 사기다. 정통이라는 말은 쓰지 마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럼에도 사장님은 "오사카 풍"이라며 미련을 못 버리는 모습이었다.

이밖에도 백종원은 타코야끼 사장님이 위생 마스크 대신 검은 마스크를 쓰는 것, 타코야끼의 특장점이 없는 맛, 사장님의 타코야끼 굽는 속도가 느린 점 등을 폭풍 지적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우선적으로 기술을 키워야 한다. 무조건 많이 만들어봐야 한다. 공부하라. 다음주에 보자"고 문제점들의 개선을 촉구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타코야끼 사장님의 고집에 짜증이 난다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타코야끼집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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