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동치미'에서 지연수가 11살 연하 남편 일라이와 떠난 비밀 여행을 떠올렸다.

4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지연수가 일라이와 결혼을 숨기고 비밀스러운 휴가를 떠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동치미'에서 지연수는 "저희가 2014년에 결혼을 하고, 2015년에 결혼 1주년을 기념해 장기 여행을 떠났다"며 하와이, 제주도, 파리, 로마를 들르는 장기 여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결혼 사실을 숨기고 살았던 지연수를 위해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던 일라이. 지연수는 "저는 프러포즈를 받지 못했으니까 이번 여행에서 기대를 했다"며 "그런데 예쁜 여행지를 그냥 지나가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 사진=MBN '동치미' 방송 캡처


그는 "분명 연애할 때부터 '나는 에펠탑 앞에서 프러포즈를 받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마지막 날까지 프러포즈를 안 하더라. 한국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제가 '뭐 놓고 온 거 없어?'라고 물어봤더니 '가방 사느라 정신없어서 카드만 챙겼다'고 했다"며 답답했던 속내를 토로했다.

이어 "마지막 여행지가 로마였다. '설마 여기에선 프러포즈를 하겠지?' 싶어서 말을 안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아무도 저희가 결혼한 줄 몰랐기 때문에 결혼 축하도 너무 받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과거를 떠올리며 이내 눈시울이 붉어진 지연수. 그는 "결혼사진 촬영을 위해 드레스를 입고 나왔는데, 호텔 직원이 결혼 축하한다고 하더라. 그 순간 눈물이 떨어졌다"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

결혼사진 촬영장으로 이동하던 중 거리의 사람들도 박수를 보냈고, 콜로세움의 관광객들도 단체로 지연수와 일라이의 결혼을 축하했다. 지연수에겐 감동으로 가득한 순간이었다.

지연수는 "살면서 처음으로 결혼을 축하받았다. 어디 가서 '난 유부녀다', '누구의 여자다' 말을 못 했다"며 "결혼 소문이 나서 모델 동료들이 저에게 '얼마나 결혼하고 싶었으면 아이돌과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니냐'고 한 적이 있다. 물론 그 친구는 농담이었겠지만 전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은경이 "그 때 반지를 안 줬냐"고 분위기를 환기하자 지연수는 "사진 촬영 후 일라이는 쉬려고 숙소에 들어가더라"라며 "내일이면 서울에 가는데 '진짜 나와 그만 살려고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사진=MBN '동치미' 방송 캡처


결국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나는 여자가 당연히 누려야 하는 걸 누리지 못하고 있지만 당신을 사랑하니까 참고 있다. 나를 더 슬프게 하지 마라"고 말했다고. 

그는 "그랬더니 '맞다, 프러포즈'라고 하더라. 저희가 다음 날 한국에 가야 하는데 일라이가 새벽부터 준비해서 스페인 광장에서 프러포즈를 했다"면서 "그 순간이 정말 좋았다. 남편이 이상한 소리를 하고 힘들게 해도 그 기억으로 계속 살고 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동치미 마담들이 속풀이로 답답한 가슴에 시원한 동치미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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