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성남시 등 경기도 아파트 청약인기서 오피스텔 신규 분양도 이어져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하남, 안양, 성남 등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양호한 청약성적을 거둔 경기도 인기 지역에서 오피스텔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파트로 고강도 규제가 집중된 가운데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이미 한 차례 시장 검증을 받은 선호도 높은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 지역별(31개 시, 군) 아파트 청약 성적을 살펴본 결과 분양에 나선 24개 지역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지역은 8곳에 불과했다. 하남시(46.94대 1), 안양시(39.62대 1), 성남시(32.25대 1), 구리시(27.14대 1), 과천시(16.7대 1), 군포시(15.43대 1), 시흥시(9.21대 1), 고양시(4.09대 1) 등이다.

지난 4월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분양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의 경우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19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5만8690명이 접수해 평균 49.19대 1로 마감됐고, 지난 3월 분양한 경기도 고양시 지축동 ‘고양 지축지구 B6블록 중흥S클래스’도 58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375명이 접수해 4.08대 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오피스텔 청약성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4월 평촌 어바인 퍼스트와 동일한 지역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오피스텔 역시 622가구 모집에 6만5546명이 접수해 평균 105.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앞서 3월 경기도 고양시 동산동에서 선보인 ‘삼송 더샵’ 오피스텔도 318가구 모집에 3352명이 접수하며 10.5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아파트 분양 인기지역인 경기도 고양시에서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투시도/사진=현대건설

단지 내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경우도 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오피스텔로 이어졌다. 지난 5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정역’ 아파트는 50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 7806명이 접수해 15.4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을 받은 오피스텔도 ‘힐스테이트 금정역’ 오피스텔은 639가구 모집에 무려 4만15명이 접수하며 62.6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지난 6월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분양한 ‘더샵 파크리버’ 아파트는 33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934명이 접수해 32.2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 마감했다. 이틀 뒤 접수를 받은 오피스텔도 165가구 모집에 9377명이 몰리면서 56.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꿈에그린(2019년 2월 입주 예정)’ 오피스텔은 지난 6월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3억9810만원(46층)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3억4960만원~3억5310만원)에서 45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안양시에서는 '힐스테이트 에코 평촌(2019년 2월 입주 예정)' 오피스텔 79㎡가 8000만원, '평촌 자이엘라(2019년 7월 입주 예정)' 오피스텔 84㎡가 3000~35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8월에는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스타필드 고양점과 이케아 고양점 등 대규모 상업시설들과 가까이 있으며 신분당선 및 GTX A노선 개통 호재도 있다.

오는 11월에는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GS건설이 ‘성남고등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이용해 서울 강남과 판교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로 가치가 입증된 지역의 경우 청약 성적만 높은 것이 아니라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바탕으로 오피스텔 임대수요 확보에도 유리하다”며 “특히 경기지역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가격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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