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무역 보호주의·남중국해 군사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4일(현지시각)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 부장은 ARF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일부 역외 국가들이 역내에 전략무기를 빈번히 배치, 남중국해 군사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지역·국제 평화 및 안전에 대한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모든 국가의 주권은 침해받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것을 인용,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지배적 지위를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미국이 말한 바를 반드시 실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왕 부장은 또한 '아세안+3'·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두 회의에서 우리는 자유무역 수호·보호주의 반대·다자주의를 견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제 정치·경제 정세를 고려, 역내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RECP)의 연내 타결 또는 실질적 성과 창출 등을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북핵문제에 대해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궤도로 회귀할 것과 미국·북한 등 관련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달성을 위해 중요한 공동 인식을 구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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