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5일 특검에 따르면 특검팀은 수사인력 대부분이 출근한 가운데 별도의 소환자 없이 김 지사에 대한 신문 예정 사항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드루킹을 8번째로 불러 김 지사와 접촉 정황을 보강 조사한 특검은 이날 김 지사에 대한 질문지를 완성한 후 내부 독회 등을 거쳐 내용을 확정할 전망이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이 벌인 방대한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드루킹 일당이 만든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직접 본 뒤 이를 활용한 여론 조작 행위를 승인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그가 드루킹 일당에게 6·13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외교직 공무원 자리를 제안한 혐의 역시 포착해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가 자신의 혐의를 거듭 부인해온 만큼 드루킹 등 사건 관련자와의 대질 신문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 모처에서 변호인과 함께 신문 예행연습을 벌이고 있는 김 지사는 특검에 출석해 자신의 결백을 다시 증명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드루킹과 만난 사실은 있으나 킹크랩을 본 적은 없으며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온 바 있다.

김 지사는 최근 '마지막 대검 중수부장'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는 등 특검에 맞서 방어막을 강화했다.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된 김 지사 소환은 서울 강남역 한복판에서 이뤄지는 만큼 다소 생경한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강남역 부근은 유흥시설·학원 등이 밀집한 관계로 김 지사 출석 시 시민, 취재진, 시위대 등이 뒤엉킬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지난주부터 인근 빌딩 10여 곳의 건물주를 만나 차량과 인원 통제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등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지사가 출석할 현장에는 이미 포토라인이 설치됐으며, 소환 당일에는 취재 지역 출입을 위해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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