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을 규제하고 있지만 일본산 농수산물·식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해외에서 일식 붐이 일면서 올 상반기 일본 농수산물·식품 수출액이 4000억엔(약 4조4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6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림수산성은 수출이 전체적으로 호조를 보였으며, 특히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수출액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소고기·사과·딸기가 40% 이상의 증가폭을 보였으며, 쌀과 고등어 등도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연간 농수산물·식품 수출액을 오는 2019년 1조엔(약 10조1126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 등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 규제국에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수산성은 수입금지 국가가 여전히 많지만 현재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은 일본과 유럽연합(EU)이 경제연대협정(EPA)에 서명한 것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가 내년 초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는 앞서 지난 2월 우리 정부의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조치가 차별성 조항을 비롯한 WTO 위생 및 식물위생(SPS) 협정에 불합치하다는 내용의 패널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무역제한적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