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복면가왕'에 연예인 판정단 터줏대감 김구라의 동창 친구가 나왔다. 개그맨 지상렬이었다.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지난주 새로운 가왕 자리에 오른 동막골소녀에 도전하는 새로운 복면가수 8명이 출연해 1라운드 대결을 벌였다. 

1라운드 첫번째 대결은 망고와 코코넛의 무대였다. 두 사람은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부르며 서로 실력을 뽐내면서 멋진 하모니도 보여줬다.

연예인 판정단이 저마다 코코넛과 망고의 노래 실력이나 정체를 추측하는 가운데 김구라가 "망고는 내가 아는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김구라는 "그런데 누군지는 모르겠다. 그게 '복면가왕'의 매력"이라고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코코넛이 72 대 27로 망고를 물리치고 2라운드로 진출했다.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패배한 망고는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망고가 노래의 첫 소절을 부르자마자 김구라는 "내 친구 나왔네"라며 그의 정체를 확신했다. 1절을 마친 망고는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김구라가 짐작한 대로 고교 동창 친구인 개그맨 지상렬이었다.

지상렬은 "여기에 친구 김구라, 유영석, 신봉선 등을 보니까 울컥했다"고 잘 아는 사람들 앞에서 복면을 쓴 채 노래한 소감을 밝혔다. 김구라가 "염경환 씨까지 있었으면 대성통곡했겠다"고 하자 지상렬은 "염경환 있었으면 영안실 분위기였다"며 특유의 걸쭉한 입담을 뽐냈다.

지상렬은 "조카가 딸을 낳았다. 조카손녀인데, 그 손녀가 저를 보면 무서워한다. 특히 안경 쓴 사람을 더 무서워한다. 할아버지가 TV에 나와서 노래 부르는 모습 보면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해서 나왔다"고 독특한 '복면가왕' 출연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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