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민주평화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졌다. 5일 평화당은 신임 당대표로 정동영 의원을 선출했다. 최고위원으로는 최경환·유성엽 의원과 민영삼 최고위원, 허영 인천시당위원장이 뽑혔다.

평화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를 열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에서 지난 1~4일 실시된 전당원 투표(90%)와 여론조사(10%) 합산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신임 정 대표는 경쟁자였던 최경환·유성엽 의원과 민영삼 최고위원, 이윤석 전 의원, 허영 인천시당위원장을 따돌렸다. 2~5위 득표자인 최경환·유성엽·민영삼·허영 후보자는 최고위원직에 올랐다.

정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생사기로에 선 평화당을 살리고 힘 없고 돈 없는 약자의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며 "당의 단합과 통합으로 평화당을 존재감있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다. 이어 같은 해 치러진 15대 총선에서 전주시 덕진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에는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고, 17대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 도중 신원미상의 남성이 난입해 현장이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평화당 당원인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 민주평화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사진=정동영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