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 여름철 밀폐된 자동차의 실내온도 상승 및 장마로 인한 습도 상승에 따른 자동차 내 위험 요소에 대한 주의 및 세심한 자동차관리를 당부했다.

17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에 밀폐된 상태로 실외 주차된 차량에서는 ▲각종 가스제품 및 전자기기 폭발 위험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 ▲장마로 인한 습도 상승에 따른 세균 번식 위험 등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있어 자동차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여름철 자동차 관리 방법/교통안전공단 제공

먼저 폭발 위험에 대해서는 차량의 대쉬보드가 고온의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표면온도가 최고 90℃ 이상까지 상승하며, 여기에 일회용 가스라이터, 자동차 실내 탈취제 등 가스제품과 휴대폰 등 전자기기가 직접 노출될 경우 폭발 또는 손상될 위험이 있다.

가능하면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실외에 주차해야 할 경우 자동차 창유리를 살짝 열어두거나 햇빛 차단막 등을 활용해 자동차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차내 가스제품 등은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화재 위험과 관련해 여름철 밀폐된 차량 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로 잠들거나 폭염속에서 장시간 고속주행을 할 경우 엔진 과열로 인한 자동차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이 오기 전 엔진 냉각계통을 사전에 점검하고 화재 발생시 초기대응을 할 수 있도록 자동차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장마철 습도 상승 및 겨울철 사용을 하지 않던 에어컨 통풍구의 곰팡이균 등에 의한 세균 번식으로 실내공기가 오염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졸음운전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 사용 전 통풍구의 청소 및 주기적인 에어컨 필터 교환이 필요하며, 장마철에는 실내세차와 함께 습도를 조절하여 세균이 번식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정일영 이사장은 “여름철에는 자동차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안전은 국민 개개인의 작은 관심에서 비롯되는 만큼, 나와 내 가족은 물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여름철 자동차 관리 요령을 꼭 숙지하여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