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도 장마 시작, 장마철 배수구 청소 등 주택 관리 ‘철저’

오늘(17일) 제주도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장마 시작으로 서울 등 중부지방은 예년보다 사나흘 정도 늦은 이달 말쯤 시작될 것으로 관측했다.

   
▲ 제주도에 북상한 장마전선 모습. / 기상청홈페이지 캡처

또 올여름 장마 이후에는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택 관리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팀장은 “각 지자체별로 풍수해 대비를 강화하고 있지만 공공기관이 집집마다 살펴볼 수는 없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거주 주택에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조금만 신경 써도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먼저 배수구는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청소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흙이나 낙엽 등의 퇴적물과 각종 쓰레기로 막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물이 차거나 역류하기 때문에 주택이 침수될 수 있다. 따라서 집 안팎의 배수구가 막혀 있는지 살펴보고 깨끗이 청소를 해야 한다. 특히 저지대나 반지하주택은 침수가 자주 발생하므로 배수설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주택 중 지하층의 경우 하수구 역류로 인한 침수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장마 시작 전 하수구 역류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수구 역류방지 장치는 많은 지자체에서 무상으로 설치해 주고 있어 과거 침수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주택 거주자는 지자체에 연락해서 무상 설치가 가능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축대와 담장은 호우로 무너지게 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장마 시작 전 꼭 점검을 해야한다. 균열이나 지반침하 등의 위험이 없는지 살피고 균열이 생긴 부분은 시멘트 등으로 보수 해야 한다. 지지대를 받쳐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후된 주택은 전기시설물에 빗물이 스며들어 누전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장마 시작 전 지붕 등에서 빗물이 새는지 확인하고 낡은 전선의 피복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발코니 외벽에 균열이 생겨 빗물이 스며드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장마 시작 전 실리콘과 방수액 등으로 방수 처리를 해야 하는데 외벽 방수 작업은 상당히 위험하므로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곰팡이와 각종 세균이 왕성하게 번식해 장마가 끝난 뒤에도 전염병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환기를 자주 시켜 습기를 제거하고 일시적으로 난방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집 안팎에 오염 물질이 있었던 곳 등에는 소독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