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촬영 스태프 사망의 아픔 속에서도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9, 10회는 각각 7.2%, 8.8%의 시청률(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7, 8회 때의 7.3%, 9.0%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로써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첫 방송부터 3주 연속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KBS2 '너도 인간이니'는 5.0%, 5.3%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MBC '사생결단 로맨스'는 2.3%와 2.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최근 불행한 일을 겪었다. 촬영팀 스태프로 일했던 김규현 씨가 지난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것. 사인은 내인성 뇌출혈로 밝혀졌으나 촬영이 폭염 속에 이어져왔기 때문에 열악한 제작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와 논란이 있었고 드라마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 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방송 캡처

 
이날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말미에는 고 김규현 씨의 생전 사진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자막으로 내보내며 방송사와 제작진 측이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인의 열정적인 에너지는 현장에 강력한 활력을 주었고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하면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작품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제작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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