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개발한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경쟁력 강화를 위해 뉘앙스를 인수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뉘앙스는 올 초부터 삼성전자, 사모펀드 등과 회사 매각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물인터넷은 사람·사물·기기 등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기술을 말한다. 뉘앙스는 아이폰의 음성인식서비스 ‘시리’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TV, GPS 내비게이션 등에 음성기술을 적용한 경험도 풍부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뉘앙스를 인수하면 뉘앙스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물인터넷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 환경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로 TV, 에어컨, 냉장고 등 각종 기기를 원격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의 뉘앙스 인수 추진은 스마트폰을 넘어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라이벌인 애플에 대항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애플의 ‘시리’ 개발을 주도한 루크 줄리아 부사장을 사물인터넷플랫폼 SAMI(Samsung Architecture for Multimodel) 총괄 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한편 뉘앙스는 지난해 18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90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6일 기준 시가총액은 54억2000만 달러(약 5조5408억원)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