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배우 A씨가 다시 'PD수첩' 카메라 앞에 섰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은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지난 3월 '거장의 민낯' 편 방송 당시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피해자 A씨의 근황이 공개됐다.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A씨는 "참담하다. 3월 'PD수첩'이 방영되고 나선 치유가 된 것 같지만, 지금은 말할 힘도 없다"며 김기덕 감독에게 역고소를 당한 뒤 처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약을 끊고, 심할 때만 먹는 정도로 지냈는데 이제는 약 없이는 못 지낸다. 잠을 못 자는 건 기본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에는 인터뷰를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도망가고 싶다. 이것 자체도 제겐 스트레스였는데, 생각해보니 (김기덕 감독이) 입 다물라고 암시한 것이지 않나"라며 "입을 다물면 그 분이 원하는 대로 되는 거고, 역고소하는 방법이 다 그런 것이지 않나"라며 'PD수첩' 카메라 앞에 다시 선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한학수 PD가 진행하는 'PD수첩'은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가 되기 위한 성역 없는 취재를 지향하는 심층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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