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조재현에 의한 성폭행 피해를 재차 호소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2001년 한 인기 시트콤에 출연했던 A씨는 지난 6월 매체 인터뷰를 통해 2002년 5월 방송국 남자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A씨는 이날 'PD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PD수첩'을 봤다. 나만 피해자인 줄 알았다"며 "조재현이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은) 진실이 아니라고 했는데, 내가 보기엔 나와 똑같은 상황이고 다 진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촬영 3개월쯤 됐을 때 연기를 가르쳐줄 테니 따라오라더라. 아무도 없는 남자화장실에 나를 밀어넣고 키스를 했다. 내 입을 막고 바지를 벗겼다"고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A씨 모친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성폭행 사건 이후 조재현을 만났다는 그는 "조재현이 무릎을 꿇고 죽을 죄를 졌다고 했다. 부인이 정신병원에 다닌다며 용서해달라고 사정했다"면서 "(딸이) 일본에서 살았기 때문에 개방적인 줄 알았다더라"라고 밝혔다.

성폭행 피해로 정신과 진료까지 받았다는 A씨는 "(그 이후로) 남자를 못 믿는다.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고 몸을 위해 다가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재현 탓이라고 생각한다.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아이도 낳을 수 없을 것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조재현 측은 "나는 재일교포 여배우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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