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스태프 사망 악재를 딛고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월화극 독주를 이어갔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11회, 12회는 시청률 7.6%, 9.1%(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그 전날(6일) 9회, 10회 때 기록한 7.2%, 8.8%보다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상승한 수치. 특히 12회의 9.1%는 지난 7월 31일 방송된 8회 때 기록한 9.0%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한 새 기록이다.

   
▲ 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포스터


지난 1일 촬영 스태프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불행한 일을 겪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지만 드라마는 배우들의 좋은 케미로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며 지상파 월화극 1위 자리를 흔들림없이 지켰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너도 인간이니?' 마지막 35, 36회는 6.5%, 7.8%의 시청률을 찍으며 종영했다. 서강준이 인간과 로봇 1인 2역으로 열연한 '너도 인간이니?'는 끝내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후속작 '러블리 호러블리'에게 바통을 넘겼다.

MBC '사생결단 로맨스' 11, 12회는 2%대 시청률(2.7%, 2.9%)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이날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양세종(공우진)이 되살아난 과거의 트라우마로 신혜선(우서리)를 자꾸 밀어내지만 어쩔 수 없는 이끌림으로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혜선이 같은 집에서 사는 것은 물론 직장까지 함께 다니게 되자 양세종은 일부러 거리를 두려 한다. 그러는 사이 안효섭(유찬)은 신혜선을 짝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방송 말미에는 신혜선이 바이올린을 켜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자 양세종이 다가가 눈물을 닦아줘 둘의 관계 변화를 암시했다. 양세종이 홀로 속삭인 "가장 두렵고 무서웠던 순간도 가장 행복했던 순간도 그 사람하고 같이 있던 시간이었다"는 말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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