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48% 증가 '역대 최대'
부채율 620%까지 완화...내년 440% 목표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이 2분기에 유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2분기 기준 2016년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데다 부채율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점은 호재로 꼽힌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말 기준 700%가 넘는 부채율이 620% 수준으로 줄었고 이 비율을 연말까지 440%대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8일 발표한 연결실적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6429억원으로 10% 늘었고, 순이익은 168억원으로 10.22% 증가했다. 아시아나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15년 2분기 이후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는 7분기 연속 증가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2분기 영업이익 하락은 유류비 지출 증가와 영업비용 상승 등 요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은 유류비 증가에 따른 영업비용 상승 탓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유류비로 평균 비용 대비 1000억원 가량을 더 썼다. 이에 2분기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12% 상승했다는 것이다. 올 1분기 비용은 3982억원으로 전체 비용 1조4219억원 중 27%를 차지했었다. 

다만 올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 3조2457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0%(2조9490억), 영업이익은 48%(691억)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48억원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호실적을 낸 배경은 미주 전 노선 매일운항과 인천~베네치아 노선 신규취항으로 미주와 유럽 노선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10%씩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화물영업은 6% 증가했다. 아시아나가 5월 취항한 인천~베네치아 노선의 경우 취항 첫달 탑승률 87%를 기록했으며 3개월 평균 탑승률 90% 유지하고 있다. 오는 30일 취항을 앞둔 인천~바르셀로나 노선까지 운항할 경우 서유럽과 중·남부 유럽까지 아우르게 돼 점유율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차입금 규모 감소와 부채율 개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7월 기준 차입금은 3조3300억원으로 2017년 말 기준(4조600억원) 대비 18%(6000억원) 감소했으며, 단기차입금 비중 역시 50% 수준에서 30%로 줄어든 상황이다. 아시아나의 올 7월 기준 부채율은 620% 가량으로 지난해 말 718%에서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2조222억원의 차입금 중 9322억원을 상반기에 상환했고 하반기에도 2400억원의 차입금 만기연장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3000억원의 잉여현금을 통해 상환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로 2000억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부채비율이 최소 440%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158%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전통적인 항공업계 성수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등으로 2000억원의 추가 이익 추가 이익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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