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8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수장을 연달아 예방해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병준 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김 비대위원장이) 평소 선거제도 개혁이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국민을 위해서 정치가 할 수 있는 봉사는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했다. 

그는 "6월항쟁으로 온 국민이 일어나 직선제를 쟁취했고 전두환 차제를 극복했듯이 국회의원 뽑는 제도도 바꿔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까지 5당 연대가 이뤄졌으면 한다"고도 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아래에 시스템·정치개혁 소위원회를 두고 선거구제까지도 이야기 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뒀다"며 "아마 소위에서 (선거구제를) 다루겠지만 어떤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우리 정치를 기업으로 얘기하면 공정과정과 공장이 잘못됐다. 그러니 좋은 제품이 안나온다"며 "말하자면 좋은 정책이나 좋은 인물이 안나오는 양상인데, 당 개혁에 1차적인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선거제도 개혁에도 관심을 안 놓으려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오후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국회의원 뽑는 선거제도를 개혁해 주권자로서 국민의 의사가 다양하게 마련되는 기존 정치질서의 대변혁을 불러올 때"라며 "추 대표께서 유종지미(有終之美)로 선거제도 개혁에 큰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전화 내용을 전하며 "(선거제도 개혁에) 힘을 좀 실어달라는 부탁도 드렸다"고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 대표의 이력을 언급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지금 뿌리내리기 시작하는 평화체제가 구축되는 날이 빨리올 수 있도록 도움과 역할을 부탁한다"고 했다. "가을 정기국회에 여러 개혁입법이 쌓여있는데 우리가 국회불신, 정치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 손을 맞잡아야 할 때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접견했다./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