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올여름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며 육군이 7년 전에 도입한 베레모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전통적으로 특전사가 착용하던 베레모는 강인한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2011년 11월부터 육군 전 장병에게 보급됐지만, 챙이 없어 햇볕을 막지 못하고 소재가 100% 모(毛)라서 통풍이 안 돼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이번 폭염으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육군 관계자는 8일 이와 관련해 챙 있는 전투모를 새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하있으며 새로 개발한 전투모를 베레모와 함께 착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베레모 도입 전에 착용하던 전투모도 덥기는 마찬가지"라며 "요즘은 새로운 소재가 많이 개발되고 있어 연구개발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새 전투모 개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병영 내에선 챙이 있는 활동모를 쓰도록 하고 있다"며 "다만, 외출이나 외박 때는 규정에 따라 베레모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베레모를 전투모로 바꾸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 베레모를 썼던 미국 육군도 2011년 장병 선호도 조사를 거쳐 다시 챙이 있는 전투모로 바꿨다. 

우리 군 당국이 실시한 베레모에 대한 장병 만족도 조사를 보면, 2015년 50.1점(100점 만점)에서 2016년 57.8점으로 올랐다가 2017년 51.8점으로 다시 하락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전방에 보급된 챙이 큰 활동모를 전군에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육군에선 전투모 전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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