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 측이 성폭력 의혹을 추가 보도한 'PD수첩'에 유감을 표했다.

김기덕 감독 변호인은 8일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익명을 이용한 여론 재판이 아니라 정식 사법절차를 통해 사실 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덕은 'PD수첩' 때문에 수사·재판 없이 강간범으로 낙인찍혔다. 개봉 예정 영화는 취소됐다. 밖에 나갈 수 없고 밥 한 끼도 사 먹을 수 없게 됐다. 이혼 위기에까지 처하게 됐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여배우들은 언론에서 익명으로 하지 말고, 수사·사법기관에서 실체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사진=MBC 'PD수첩'


조재현 역시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전날 방송된 'PD수첩'은 현재 형사 사건이 진행되어 수사 중임에도 일방의 주장만을 진실인 것처럼 방송해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실질적인 반론권도 전혀 보장하지 않은 것으로, 저는 이에 대하여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은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으로 꾸며져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추가 증언이 공개된 바 있다.

이날 'PD수첩'에서는 여배우, 촬영 스태프뿐만 아니라 일반인 피해자의 증언까지 나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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