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유로 상당 현금 확보 예상…재무 건전성 강화 및 순금융부채 감축에 사용


   
▲ 랑세스 CI/사진=랑세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지난 2016년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50대 50 비율로 설립한 합성고무 합작사 아란세오의 보유지분 50% 전량을 사우디 아람코에 매각한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당초 매각 기간을 2021년까지 제한하기로 합의했으며, 반독점 규제 당국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는 모든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란세오의 가치는 30억유로 규모로, 랑세스는 50% 지분 중 채무 및 기타 금융부채를 차감한 14억유로 상당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랑세스는 매각대금을 재무 건전성 강화 및 순금융부채 감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마티아스 자커트 랑세스 회장은 "이번 결정을 통해 랑세스는 전략적 변화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며 "특수화학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입지 강화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우리 비즈니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재정 기반을 강화, 향후 지속 성장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 본사를 둔 아란세오는 전 세계 9개국에서 20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은 3800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2억유로로, 주요 사업은 △자동차 △타이어 △건축 △원유 △가스 산업에 폭넓게 적용되는 고성능 합성고무의 개발·제조·판매다.

또한 2016년 아란세오 합작사에 합성고무 사업을 이관하면서 랑세스는 전략적 조직 개편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으며, 이후 특수화학 시장에서 성장에 주력하며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미국 화학사 켐츄라 인수를 포함한 여러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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