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 10일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는 강원도 원주시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이어서는 충북도당 대의원대회 연단에도 오를 예정이다.

이날 강원도당 대의원대회에서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송 후보는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 후보는 53세에 국무총리를 역임했고, 김 후보는 57세에 경제부총리를 역임했지만 저는 상임위원장 한 번 해보지 못했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통합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친문과 비문을 통합해 하나로 만들겠다"고 말한 송 후보는 "선배들을 잘 모시고 후배들을 이끌어서 통합의 리더가 되겠다"며 "왜 문재인 대통령께서 부족한 저를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했겠나, 통합의 아이콘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또 "후보들 가운데 가장 최근까지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써 러시아 특급열차를 타고 두만강을 건너서 해방이후 최초로 나진항을 다녀온 사람"이라며 "기관차 같은 추진력으로 강원도의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당대표가 되면 기재부장관을 만나 예비타당성조사 외 예산으로 동해선을 결정해서 공사에 착수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연단에 선 김 후보는 '경제 당대표' 이미지를 재차 부각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경제개혁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며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성공시켰고 개혁의지를 높이 산 김대중 대통령께서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의 실무책임을 맡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대 재벌 중 16개를 정리했고 시중은행 8개를 4개로 통폐합했다"며 "이를 통해 IMF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경제부총리 시절에는 주5일 근무제를 안착시켰다"고도 했다.

마지막 연사였던 이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제일 먼저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동하겠다"며 "기업, 정부, 노동자, 시민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갑질에 지친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민정당을 만들겠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 후보는 "사심없이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겠다. 자기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당대표가 되는 것은 정치인생의 마지막 소임이다. 문 대통령과 고락을 함께하겠다"고 했다.

   
▲ 지난달 26일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은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