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북한 당국에 최근 구속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남성은 39세 영상제작자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2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시가현 출신으로 북한 서부의 항만도시인 남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남성은 북한의 군사 조선소가 위치한 남포를 방문해 스파이 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하신문은 전했다. 

NNN 역시 해당 남성이 남포에게 군사시설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당초 오는 13일 귀국 예정인 여행사 투어로 북한을 방문했다. 그러나 현재 북한 당국으로부터 연락이 없는 상태여서 사태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구속의 이유에 대한 정보를 지속 수집하는 한편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이 남성의 조기석방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과의 국교 관계가 없는 일본은 영사 면담 추진을 통한 통상적인 자국민 보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때문에 일본정부 내에선 구속된 일본인 남성이 대일협상 카드로 이용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던 아베 신조 총리의 대북 전략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 금수산태양궁전./사진=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트위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