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다 보트 전복으로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당국의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하지만 유속이 워낙 빠른 지역이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기 김포소방서는 "실종된 A(37) 소방장과 B(37) 소방교를 찾기 위해 김포대교 아래 한강 신곡수중보 일대에서 8시간 넘게 대대적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6시부터 인근 수상을 4개 구역으로 나눈 뒤 헬기 5대를 투입했다. 소방·해병대·경찰 등 동원한 인력도 1151명에 달한다.

수색 지역은 김포대교 신곡수중보∼일산대교 7.8㎞ 구간, 일산대교∼전류리포구 7.4㎞ 구간, 전류리포구∼북방 어로한계선 6.6㎞ 구간, 북방 어로한계선∼김포 애기봉 인근 북한 접경지역 10㎞ 구간 등이다. 

전날 오후 1시 33분께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A 소방장과 B 소방교는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수중보 인근 물살이 너무 세 이들 대원이 구조 보트와 같이 휩쓸렸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민간보트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폐보트가 강물에 떠내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배명호 김포소방서장은 "사고 지점 인근은 평상시에도 시속 5㎞ 정도의 유속의 흐름을 보이는 곳"이라며 "어제도 거센 물살 탓에 30분만에 수중 수색을 중단했던 만큼 오늘도 상황을 주시하며 수색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