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인터넷침해 대응 위한 구심점 역할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아시아·태평양지역침해사고대응팀협의체(APCERT)의 2011년 총회를 국내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태국 푸켓에서 개최된 2010년도 APCERT총회에서 KISA내 인터넷침해대응센터(KrCERT/CC)는 차기 총회 및 컨퍼런스 개최지로 한국(제주도)을 제안하였다. 말레이시아와의 치열한 유치 경쟁이 있었으나, 회원국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아 최종 유치에 성공하였다.

APCERT는 아·태지역 내의 인터넷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2003년도에 출범한 각 국의 침해사고대응팀 간 민간부문의 국제협력체이다. 현재 16개국 23개 침해사고대응팀(CERT)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홍콩 침해사고대응팀(HKCERT)에서 의장직을 맡고 있다.

한국의 경우 KISA내 인터넷침해대응센터가 APCERT 창립 당시부터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향후 2년 임기의 운영위원 재선에도 성공하였다.

특히, 작년 7.7 DDoS 침해사고를 계기로 정부는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향후 세계 최고수준의 침해대응센터로 육성해 나가기로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방통위는 민간분야의 사이버공격 대응 및 예방능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인터넷침해대응센터의 시스템 확충 및 전문인력 보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번 APCERT 총회 유치를 통해 인터넷침해대응센터가 향후 아·태지역의 인터넷침해 대응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태 지역 내 침해대응관련 주요 행사인 총회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의 선진 침해대응 역량을 APCERT 회원 및 참가자에게 널리 홍보하고 국가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