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까지 미주 전 노선 만선예약으로 순항 기대
[미디어펜=최주영 기자]SM상선이 미주 노선 진출 1년 4개월여만에 주간 영업이익 첫 흑자를 달성하며 국적원양선사로서 위상을 높였다.

13일 SM상선 관계자는 “초대형선 투입이 집중된 유럽노선과 달리 여전히 중소형 선박들이 운영 중인 미주 서비스에 회사가 가진 역량을 집중한 결과 흑자를 달성했다"며 "현재 예약 쇄도로 9월 말까지 전 선적이 초과 예약돼 꾸준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2017년 4월 20일 부산 신항에서 열린 미주노선 취항 기념행사 /사진=SM상선 제공


올 5월 북미 북서안(PNS) 신규노선을 취항한 SM상선은 기존 남서안(CPX) 노선과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보다 영업이익 달성 시기를 앞당기는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SM상선은 출범 4개월만인 지난해 4월20일 부산 신항에 취항한 'SM 롱비치'호를 시작으로 미주서비스를 개시했다. 개설 이후 SM상선이 올해 4월 둘째주까지 처리한 미주 물동량은 약 34만3천TEU다. 컨테이너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약 2100km로 서울-부산 거리의 5배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 5월에 취항한 PNS 노선을 포함하면 1년 6개월 만에 두개의 미주 노선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실제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SM상선은 지난 5월 북미서안 노선 개설 이후 8만 3386TEU의 선복량을 기록해 선복량 기준 글로벌 20위 선사로 성장했다.

이번 영업이익 흑자는 글로벌 선사들의 미주 구간 공급 조절과 SM상선의 영업실적 개선 노력의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정기선사들이 최근 저조한 상반기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출범 2년 미만의 신생 원양선사로서 이 같은 호실적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SM상선은 출범 이후 꾸준히 고부가가치 화물 확보 노력과 함께 배가 직접 기항하는 지역 위주의 판매를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갖춘 내륙운송망을 구축한 점을 흑자요인으로 꼽고 있다. 출범 당시부터 미주전문선사로 거듭나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비수기인 4분기 이후 시장 변동성을 예의 주시하여 선제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며, 전 임직원들이 시장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올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