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물량 이틀만에 매진..."올해 4000대 목표"
"시장안착 후 연 3만대 판매량 회복 가능"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파사트 신형의 할인효과에 힘입어 1만대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선 개점휴업에 돌입한 지 3년만으로, 이전의 판매대수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1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0일과 11일 ‘파사트 TSI’ 온라인 사전주문을 진행한 결과 1000대의 차량예약이 모두 매진됐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1차 계약분 500대는 행사시작 1분만에 계약이 완료됐고 2차 계약분도 모두 매진된 상태”라며 “차량 인도는 8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폭스바겐의 북미형 파사트 TSI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하반기 한국 시장에 파사트TSI 물량 4000대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차량의 인도가 모두 완료될 경우 단일 브랜드 기준 판매대수 1만대의 문턱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올 1~7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6895대로,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량(6438)을 소폭 앞서고 있다. 다만 수입차 2위 BMW코리아(3만8527대)와는 상반기 판매격차 2만대 이상 벌어진 상황이어서 연말까지 판매대수를 끌어올려야 한다. 

폭스바겐은 2월 파사트 GT를 내놓으며 국내 시장 재진입을 알린 후 내놓는 모델마다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2세대 티구안 모델은 판매 1개월만에 BMW 520d를 제치고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 모델도 지난달 초 출시 2주만에 올해 판매분 1000대가 모두 소진됐다. 

현재 BMW가 전례없는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면서 아우디폭스바겐이 시장 2위로 도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BMW는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으로 10만6000여대 리콜을 결정했고 이 중 2만7000대 차량이 안전 점검을 받지 못해 국토부로부터 ‘운행정지 명령’ 처분을 받았다. BMW 차량 화재 사고는 올해 39번, 이달 들어 11번 발생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닌 BMW 가솔린 M3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브랜드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디젤게이트’ 사태로 인증취소 전인 2015년까지 연간 3만5778대 가량을 판매했던 폭스바겐은 그 동안 줄곧 판매대수 ‘0대’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국내 재진입 이후 파격적인 할인판매 등 방침을 고수하며 공격적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어 빠른 시장안착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추후 폭스바겐에 판매차종이 더 추가될 경우 인증취소 전의 성적인 3만대 수준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전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상반기 누적판매 대수는 이미 1만대를 넘어선 수준"이라면서 "폭스바겐은 판매차종이 파사트와 티구안 뿐이지만 추후 모델이 추가되면 인증취소 전의 성적을 회복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폭스바겐은 하반기 북미형 파사트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스포츠 세단 아테온을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목표는 아우디와 비슷한 1만5000대 정도로 잡고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폭스바겐은 할인판매를 통해 국내 소비자의 수요를 적극 확보하고,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수입차 시장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차는 상품성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 나 상대적으로 빠른 판매회복이 예상된다“며 ”올해 출시한 신차들이 시장에 안착하는 내년부터 판매량 3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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