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소재부문 수익성 개선…태양광부문 적자전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케미칼은 1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2분기 매출 2조2505억원, 영업이익 18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5%·15.7% 감소했다.

기초소재부문은 에틸렌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축소에도 전기료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18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의 경우 2014년 사업진출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국제 유가의 영향에 덜 민감한 가성소다(CA)·PVC·TDI 등 염소 기반 사업이 안정적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3분기에는 유가 및 하절기 전기료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부문은 출하량 증가에도 중국의 보조금 축소 정책 이후 모듈 가격이 급락했으며, 운송비 상승 및 판관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4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에도 미 세이프가드·중국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을 받겠지만 추가적인 제품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유럽 비중 확대로 판매량 증가 및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 전경/사진=한화케미칼


가공소재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21억원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는 국내 개별소비세 인하·신차 출시·전자 고객사의 휴대폰 신규 모델 출시 등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영업이익 13억원을 낸 리테일부문은 계절적 영향 등으로 흑자를 유지했으며, 3분기 백화점 사업은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의 경우 신규 면세점 오픈으로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수익성 개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부타디엔 가격 강세·여천 납사크래커(NCC) 간이 개선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3분기는 미중 무역부쟁 장기화 우려 속 유가 부담으로 주요 NCC 관계사의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약 1760억원, PO 사업부문과 화성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260억원·1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태양광부문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시장의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지만, 오는 2022년까지 한화큐셀·한화큐셀코리아·한화에너지 등의 공장 케파 확장 및 다운스트림 발전 사업 등에 9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밖에도 폴리실리콘 생산 원가의 30%가 전기료이며, 한화케미칼·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한화첨단소재 등 석유화학부문에는 2022년까지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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