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트벤처·신규 수요로 매출 5.7%↑
강달러·고유가 탓에 2522억 순손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이 작년 하반기에 이어 2반기 연속으로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6조31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6.5%(3691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92억원으로 25.19% 줄었다. 

   
▲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2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하반기(6조2287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반기 매출이 연속 6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2015년 3분기부터 12분기 연속 흑자 기조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에는 매출 3조138억원과 영업이익 824억원, 당기순이익 2755억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5.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9%가량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 및 적극적인 수요 개척 노력으로 매출이 작년보다 5.7% 증가했다”며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의 가파른 증대에도 불구하고 8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유가는 6월 평균 배럴당 65.44달러로 지난해 동기(50.05달러) 대비 31%(15.39원) 급증했고 2분기에는 배럴당 67.91 달러까지 올라갔다.

여객부문에서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및 주변국가와의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중국노선 25%, 일본노선 10%, 동남아노선 6%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 구주노선 6%, 미주노선 1%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RPK)이 견실하게 성장. 전체 수송객 숫자 또한 5% 증가했다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화물부문에서는 일본노선과 중국노선 수송실적이 각각 13%, 3% 늘었다. 대한항공관계자는 “전체 수송은 2% 감소했지만 단위당 운임(Yield)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며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여객 부문은 여객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시장 개발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화물 부문은 네트워크 다변화에 주력하는 한편, 신기재 중심의 운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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