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패스포트'가 도입되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아시아 시장의 투자자들이 자산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라즈버거 회장은 17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4 한·호주 공동 금융포럼'에서 "펀드패스포트가 도입되면 아시아 지역 내의 방대한 펀드 자금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패스포트는 아시아지역에서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역내펀드에 대해 별도의 규제 없이 각국에서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라즈버거 회장은 "펀드패스포트는 펀드의 등록·판매·유통 채널 활성화를 통해 역내 전체 투자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즈버거 회장은 "역내 국가 간 상호 협력으로 함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긴밀하고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다양한 투자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와 업계의 책임에 대해 정확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연구원 김종민 연구원은 "펀드패스포트의 가장 핵심적인 목표는 단일시장을 만들어 펀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해 규모의 경제의 이점을 누리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운용사 간의 경쟁을 통한 수수료 절감과 투자비용 축소, 금융상품 다양화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자산축적 효율성을 증진할 것"이라며 "통일된 규제체계가 구축돼야 모두가 효율적으로 펀드패스포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