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제49-3회 외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신평은 이날 대한항공의 과점체제 하에서의 시장지위, 여객부문의 성장세, '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능력, 보유자산을 고려한 재무적 융통성을 고려할 때 등급 전망은 'A-(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등급조정은 2014년 들어 한진해운의 경영진 교체, 한진해운홀딩스 분할 후 합병법인 출범 등으로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인수절차가 진행된 것을 반영한 것이다.

한신평은 "한진해운의 4000억원 유상증자가 지난 17일 완료돼 대한항공의 자회사(지분율 33.23%)로 편입됐다"며 "이와 같은 지배구조 변화로 대한항공의 한진해운에 대한 책임경영체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신용위험 공유 수준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이번 신용등급 결정의 주요 평가요소로 한진해운과의 신용위험 공유 확대 이외에 ▲국내 수위 항공사로서의 견조한 시장지위 및 경쟁력 ▲동북아 항공수요 증가세에 따른 국제여객 부문의 양호한 성장 기조 ▲유가, 환율, 경기 등 외부변수에 민감한 산업 특성 ▲대규모 설비투자비(CAPEX) 부담에 따른 높은 차입금 의존도 등을 꼽았다.

한신평은 이어 "한진해운의 신용위험 변화, 사업실적, 그룹의 호텔·레저사업 투자 강화과정에서의 재무부담 확대 여부, 구조조정 성과 등에 대한 변동사유 발생 시에는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