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LG카드 인수 이후 10년만에 M&A 시도
가격놓고 막판 조율 중…올해는 성사될까
   
▲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현 신한카드) 이후 10여년 만에 인수합병(M&A)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산 규모로 국내 생명보험 업계 6위인 ING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것인데 가격 변수만 남겨놓고 인수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신한금융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자신들이 대주주로 있는 ING생명의 지분 59.15%를 신한금융에 매각키로 합의하고 최종 인수 가격을 조율 중이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매각가는 2조4000억원으로 신한금융은 그보다 낮은 2조원 초반대의 가격을 원하고 있어 쉽게 협의가 되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은 오는 16~17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를 통해 ING생명 인수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라 올해 안으로 금융권에 새로운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 인수 이후 첫 인수 사례라 실적에 새로운 지지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은행권의 예대마진 장사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비은행 부문을 추가해 수익성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에서다.

LG카드의 경우 신한금융에 인수된 뒤 비은행 부문에서는 늘 효자 역할을 해왔다. 올해 2분기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실적 기여도는 67%로 신한카드는 은행 다음으로 순익 기여도가 가장 높다.

ING생명이 올해 12월 상표권 브랜드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것도 인수에 순풍을 불어넣고 있다. 상표권 만료 시 사명이 변경되기 때문에 이전에 매각을 서두르는 게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신한금융 또한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린 KB금융에 맞서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으로 인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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