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권혁(35)이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화 구단은 15일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원정경기를 앞두고 권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포수 김창혁이 함께 등록됐고, 전날 롯데전 선발 등판했던 윤규진과 외야수 최진행을 등록 말소했다.

한화는 불펜의 힘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불펜진의 힘이 많이 떨어져 있다. 특히 좌완 중간계투 요원은 김범수밖에 없다. 베테랑 권혁이 가세함으로써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불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사진=한화 이글스


권혁은 시범경기 때 허리 통증이 생겨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고 재활 후 퓨처스리그(2군) 등판을 통해 복귀 준비를 하던 5월 중순에는 허벅지 부상을 당해 또 재활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1군에 시즌 처음 합류한 권혁은 퓨처스리그에서는 17경기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최고 구속 140km대 중반을 찍으며 구위를 어느 정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2016시즌 권혁은 한화 불펜의 기둥 역할을 했다. 한화로 FA 이적한 첫 해였던 2015시즌 78경기에서 112이닝이나 던지며 9승 13패 17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98로 고군분투했다. 2016시즌에도 66경기서 95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2패 3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87로 열일을 해냈다.

하지만 권혁이 2년간 207⅓이닝이나 던진 것은 당시 김성근 감독을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서게 했다. 결국 권혁은 2016년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고, 지난해에도 허리 통증 등으로 37경기 등판 후 8월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현재 한화는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10연승을 내달린 4위 넥센과 승차가 3.5경기로 좁혀졌다. 돌아온 권혁을 통해 불펜진을 재정비하고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권혁이 얼마나 제 몫을 해낼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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