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제주만 80선…조선업 침체 울산은 30대
   
▲ 2018년 8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자료=주택산업연구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입주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과 비서울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66.3을 기록했으나 5개월째 60선에 머물렀다.

7월 입주예정물량(3만1000가구)이 전월대비 1만가구 감소함에 따라 입주여건이 일부 개선되면서 7월 HOSI 실적치와 8월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실적치와 전망치 모두 60선에 머무르고 있어 입주경기는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산업연구원이 매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전국지수 △지역별 지수 △사업자 규모별 지수 △입주율의 이달 실적과 다음달의 전망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100을 기준으로 입주경기를 좋게 전망한 건설사가 많을 경우 기준치를 상회하는 전망치가, 반대일 경우 하회하는 전망치가 나온다. 

지역별로는 서울(86.7)과 대전(84.0), 제주(80.0)가 80선을 기록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입주 여건이 양호했다. 하지만 부산(74.0)과 충북(70.0) 등이 70선, 그 외 대부분 지역은 30~60선의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조선 등 주력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은 8월 HOSI 전망치(36.8)와 7월 실적치(36.8)가 모두 30선대에 그쳤다.

8월 입주 아파트는 54개 단지 3만4455가구(민간 2만8805가구·공공 5650가구)로 7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7월 아파트 입주율은 75%로 9개월째 70%대를 유지해 입주 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89.4%, 수도권 85.9%, 지방 72.7% 등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36.6%), 세입자 미확보(31%)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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