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2·세계랭킹 25위)이 세계랭킹 3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단식 2회전(32강전)에서 델 포트로를 만나 세트스코어 0-2(2-6, 3-6)로 완패했다.

부상으로 최근 경기 출전이 들쑥날쑥했던 정현으로서는 컨디션을 조절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당초 이 경기는 1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하루 순연됐다. 이날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예정됐던 시간보다 2시간이나 지나 시작됐고, 경기 초반 다시 내린 비로 또 40여분 미뤄졌다. 

   
▲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정현은 델 포트로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지난 15일 열린 1회전에서는 잭 소크(미국·세계랭킹 20위)에 2-1(2-6, 6-1, 6-2)로 역전승했다.

정현이 아르헨티나 테니스 영웅 델 포트로와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델 포트로는 2009년 US오픈 우승자이자 ATP투어 통산 22승을 거둔 톱클래스의 강자다.

1세트부터 델 포트로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내리 4게임을 먼저 따내며 4-0으로 앞서갔다. 정현은 델 포트로의 강서브를 받아내기에 급급해 자신의 장기인 스트로크 싸움으로 끌고가기가 힘들었고 실책도 자주 나왔다.

정현은 두 게임을 만회하며 추격해봤지만 첫 세트를 2-6으로 내줬다.

2세트 초반에는 정현이 분발했다. 델 포트로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델 포트로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내리 5게임을 가져가 정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델 포트로의 서브 에이스가 9개인 반면 정현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데서 이미 승부는 갈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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