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다.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대한축구협회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하고 계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판곤 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도 설명했다. 당초 세 명의 후보를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계약 조건 등에 이견을 보여 8월 5일을 시한으로 모두 협상이 결렬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후 4명의 추가 후보들을 유럽에서 만나 협상을 벌였고 벤투 감독으로 최종 결정했다는 것.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을 유로 2012 4강으로 이끈 감독이고 포르투갈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컵대회 왕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벤투 감독은 우리가 면접한 감독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감독이었다. 우리와 미팅 과정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과 준비 과정에 대한 분석을 준비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의 축구 철학을 가미해 어떤 부분을 고쳐나갈지 이야기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감독의 철학을 알 수 있었고, 벤투 감독은 효율적인 수비와 역습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와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벤투 감독에게 한국대표팀을 맡기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 사진=파울루 벤투 공식 페이스북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유로 2012에서 4강까지 이끈 경험이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스포르팅 감독으로 팀을 두 차례 FA컵과 슈퍼컵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크루제이로(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 등 세계 여러 클럽을 지휘한 경력이 있지만 이들 팀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현역 시절 포르투갈 대표선수로 활약하며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대표로 출전해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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