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과 연준의 경제전망 낙관에 힘입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4.99포인트(0.77%) 오른 1956.98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 종가인 지난 9일의 1951.27포인트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S&P500지수는 장중 1957.74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전날대비 98.13(0.58%) 상승한 1만6906.62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날보다 25.60(0.59%) 오른 4362.84로 장을 마쳤다.

연준의 FOMC 성명서 발표와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등이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성명서가 나오기 전 하락세를 보였으나 성명서 발표 후 상승세로 돌아선 후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으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의 회복을 이끌 정도로 강하다면서도 출구전략에는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옐런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면서도 비둘기파 태도를 유지한 게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FOMC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연준은 필요할 때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출구전략에 신중한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고용시장 광범위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적완화 축소는 정해진 일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출구전략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FOMC 회의에서 정책 정상화 도구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며 "연준은 4조2000억달러 규모의 재무제표를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 옐런 의장은 "연준은 필요할 때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연준 내 다수 위원들이 2015년 중 첫번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주의해 해석해야 한다"며 "시장이 지나치게 점도표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의 회복을 이끌 정도로 강하다"며 "고용시장이 광범위하게 개선되고 있고, 노동시장 여건은 (금융위기 이후) 늪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다가가고 있다"며 "다만 지표에 잡음(noisy)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옐런 의장은 "현재 주식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가 수준은 역사적인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시장 변동성과 관련해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회복이 느리다고 우려를 나타냈으며 중동지역의 불안정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5년만에 양적완화를 축소한 이후 다섯번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연준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2.3%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현재 매달 4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7월부터 3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규모를 현재 2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국채 매입규모를 현재 2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각각 50억달러 총 100억달러 축소키로 한 것이다.

연준은 또 "앞으로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근접할 경우 자산매입 규모를 더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처럼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 나선 것은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최근 수개월간 반등을 보였다"며 "고용 관련 지표들이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가계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 재고투자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 부문은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머지않아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준은 사실상 제로금리(0~0.25%)인 저금리 기조를 양적완화를 종료한 후에도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리 결정과 관련해 지난 3월 변경한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금리 결정과 관련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압력,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상황 등 광범위한 요소들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FOMC 결정은 10명의 연준 위원이 모두 찬성한 가운데 이뤄졌다.

아울러 연준은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2.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8~3.0%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6.0~6.1%로, 지난 3월의 6.1~6.3%에서 낮아졌다.

연준은 또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3~3.2%로, 2016년 성장률은 2.5~3%로 전망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말 기준금리가 1.2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공개한 FOMC 위원들의 점도표에 따르면 양적완화를 종료한 후 금리인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연준의 점도표는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표다.

연준의 점도표는 오는 2015년 말 기준금리가 1.25%로 상승하고 2016년 말에는 2.5%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각각 1.0%와 2.25%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라크가 이날 미국에 수니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슬람협력기구(OIC) 외무장관회의에 참석차 방문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는 미국에 이라크 북부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공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이 같은 요청은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ISIL 반군이 이날 바그다드 북부 살라딘 주(州) 바이지 정유 시설을 습격해 시설의 약 75%를 장악한 이후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