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도 판교 한국전자무역센터 컨퍼런스룸에서 혁신성장에 성공한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혁신적인 기술·참신한 아이디어·각고의 노력으로 성공을 일궈낸 기업 대표 및 관련 지원기관 등 약 20여명이 모여 혁신성장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나누고, 정부 정책에 제언했다.

기업들은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판로개척·사업화기술 및 자금지원·인력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백운규 장관은 국내 판로개척을 위해 조달청과 협의해 공공구매·조달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코트라 해외지사를 활용하여 마케팅·인허가·현지투자에 필요한 자문 제공 등 해외 판로확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사업화 자금지원 펀드 조성·기술평가 비용 및 기술 사업화 단계 자금 지원·전문인력 양성 사업 등을 통해 인재 확보에도 노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올해부터 자동차·에너지·소재·바이오헬스 등 4개 분야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오는 2022년까지 10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찬을 겸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푸드테크로는 국내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푸드나무의 도시락이 제공됐다.

보디빌더 선수이자 퍼스널트레이너로 활동하던 김영문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헬스·다이어트 식품 사업에 뛰어들어 닭가슴살 만두·도시락·스테이크 등 맛있게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음식을 개발·판매한 결과, 닭가슴살 판매 전문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초음파 탐촉자 판매 업체인 아이블포토닉스·3D 검사장비 제조업체 고영 테크놀러지·전력수요관리업체 아이디알서비스 등의 업체 관계자들이 노하우를 공유했다.

백 장관은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기업 중 하나인 오비고를 방문하고, 차량용 웹 플랫폼 등 주요 제품시연을 참관했다.

오비고는 모바일 웹 브라우저 개발 업체로 출발했으나, 스마트카·자율주행 시스템 등의 시장확대 흐름에 따라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SW로 주력업종을 전환한 대표적인 융합 신기술 업체이다.

사업전환 초기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으로 토요타·크라이슬러 등과의 협업을 추진하며 20명의 인력을 확충했으나, 완성차 업체와 협업 경험이 없는 작은 신생기업이라는 이유로 결국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꾸준한 글로벌 마케팅 및 세계 최초 HTML5 기반 차량용 앱스토어 상용화 등 기술혁신을 통해 르노·닛산·토요타 등에 오비고의 SW를 탑재, 글로벌 시장에 진출에 성공했다.

산업부는 더 많은 기업이 혁신성장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금일 공유된 성공스토리를 올해 12월 코엑스에서 개최예정인 '산업기술 R&D대전' 등을 통해 더욱 확산하고, 제시된 정책제언은 면밀히 검토해 내년도에 수립할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