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법원, 미 목사 브런슨 석방 또다시 기각
트럼프 기각 결정에 "앉아서 당하지 않을 것"
외교갈등 극대화에 추가 보복 조치 우려나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터키 법원이 2년 간 억류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또다시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포고에 나섰다.

18일 연합뉴스는 AFP, dpa통신 등을 인용해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상급법원이 17일(현지시간) 브런슨 목사에 대한 가택연금, 여행금지 조치 해제 요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브런슨 목사는 지난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 혐의로 구금됐다.

터키 법원의 결정에 브런슨 목사 변호인 측은 15일 뒤 또 한번 석방 청원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앉아서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며 "그들은 미국 국민을 억류할 수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압박하며 터키에 관세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터키도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 잎담배 등에 관세를 대폭인상하며 맞서 양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외교갈등 여파에 터키 통화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신흥시장 통화 가치와 주가가 동반하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압박하며 터키 장관 2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지난 10일에는 트위터에 "터키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며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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