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구직자 수요 맞춤형 일자리 제공하고 LH가 수행하는 사업분야별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175명 규모의 업무직(무기계약직)을 신규 채용한다고 20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고객관리, 승강기관리, 시설관리 및 하자보수, 건설사업지원, 보건 및 영양관리, 해외사업지원, 도시건축사업전문, 차량운행관리 등이며, 채용절차는 필기 및 면접전형으로 진행되고, 해외사업지원 및 차량운행관리 분야는 별도의 실기전형이 추가된다.

LH는 이번 채용인원 총 175명 중 50명을 경제활동 지원이 필요한 경력단절여성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별도 자격요건이 없는 사무 인력 34명과 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이 필요한 기술인력 16명을 구분하여 선발할 계획이며 이는 정규직 채용으로는 공공기관 최대 규모다.

그간 경력단절여성을 비정규직, 임시직으로 고용했던 기존 고용시장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LH는 경력단절여성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여 회사 내 다양한 영역에서 이들을 활용할 예정이다.

피봉석 LH 인사담당부장은 “경력단절여성은 근로의욕이 높고 업무습득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경력단절여성의 지속가능한 근로를 위해 활용가능 직무를 계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용일정은 20일 채용공고를 시작으로 27∼31일 입사지원서 접수, 9월 9일 필기전형, 9월 중 면접전형 및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전 과정을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한다. 채용 관련 세부사항은 LH 홈페이지 채용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LH는 지난해 신입사원 523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올 상반기에도 신입사원 250명 및 무기계약직 122명 등 총 372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이번 채용공고 뿐 아니라 청년인턴 450명 및 장기현장실습생 50명을 선발 중이다.

LH는 장기현장실습생 채용을 위해 최초로 대학 재학생이 기업체 현장에서 실습과 병행해 학점을 이수하는 ‘기업 연계형 장기현장실습’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직무능력·경험 중심 고용이 보편화된 공공기관의 채용시장에서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학생들에게는 업무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체 또한 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풀을 늘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박상우 LH 사장은 “LH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으며 이번 경력단절여성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 역시 출산율 제고에 기여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다양한 구직니즈를 세심하게 살피고 근로기회를 넓히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