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위 부위원장이 올해 코스닥 IPO 기업이 100곳을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20일 오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상장예정법인 관계자 등과 가진 '코스닥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 자리에서 "상반기 코스닥 IPO 실적(27개 기업)은 저조했으나 하반기에는 많은 기업의 신규상장이 있을 것"이라면서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로 올해 코스닥 신규 IPO 기업이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100개가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시장 신규 IPO 실적은 2013년 40곳, 2014년 69곳, 2015년 122곳, 2016년 82곳, 지난해 99곳 등이었으며 올해 예상치는 105곳으로 나와 있는 상태다.

이어서 김 부위원장은 "상반기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년 동기보다 70.2% 증가한 6조 3000억원 수준이고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KRX300) 개발 등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한 뒤 "코스닥 기업 비중이 60%가 넘는 KRX 미드(Mid) 지수가 지난 6월 도입되고 KRX300섹터 지수도 개발되는 만큼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의 참여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올해 1월 발표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지난 5월 말부터 한국IR협의회가 발간한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 137건 중 120건이 최근 1년간 증권사에서 IR보고서가 1건도 발간되지 않은 기업에 대한 보고서인 점을 하나의 정책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향후에도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등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고 올해 11월에는 3000억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가 조성,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그는 최근 점증하는 미중 무역분쟁, 터키 금융시장 불안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에는 대외변수가 큰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