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역대급' 폭염의 영향으로 충남 천수만 해역에서 한 달 가량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 양식장에서 어류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전날 서산 창리 8개 어가에서 6만마리의 조피볼락(우럭)이 폐사, 1억13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남도는 피해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현장에 고수온 피해 대책반·현장 대응팀을 마련, ▲양식장 차광막 설치 ▲선별 이동 금지 ▲먹이 공급 중단 ▲용존산소 점검·공급 ▲저층수 교환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액화산소 공급 장치를 비롯한 장비들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수만 창리지선의 평균 수온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번 달 초까지 26도에서 28도 사이를 기록하다가 지난 12일 29.1도로 상승, 올해 처음으로 29도를 돌파했다. 평균 수온은 29.5도(지난 16일 기준)로, 최고 수온은 30.6도로 집계됐다. 

천수만 해역에는 지난달 26일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지난 6일 고수온 경보로 격상됐다. 일주일 이상 수온이 28도를 상회할 경우 천수만에서 주로 양식하는 우럭의 집단 폐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수만 해역 내 90개 어가는 조피볼락·숭어 등 3346만1000마리를 양식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이 일대에서는 고수온으로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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