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선수내분·알렉스 송 과격 행동…스포츠맨십 실종 '눈쌀'

카메룬이 브라질월드컵에서 과격한 플레이에 선수 내분까지 벌어지며 스포츠맨십이 실종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메룬은 19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온갖 추태를 보이며 0-4로 완패했다.

   
▲ 만주키치의 등을 가격하는 알렉스 송의 팔꿈치/사진=SBS 방송 캡쳐

이날 카메룬은 알렉스 송(27·바르셀로나)의 이해할 수 없는 퇴장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전반 40분 크로아티아의 역습 상황에서 카메룬의 미드필더 알렉스 송은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28·바이에른 뮌헨)의 등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퇴장을 당했다. 직전 공을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에서 빈정이 상했던 것을 어이없는 행동으로 앙갚음했다.

비록 0-1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실점 이후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알렉스 송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하자 카메룬은 결국 속절 없이 무너졌다.

카메룬은 0-4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에는 자국 선수들끼리 몸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보였다.

카메룬의 수비수 베누아 아수 에코토(30·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공격수 벤자민 무칸디오(26·AS낭시)가 그 주인공이다.  

대화를 하며 가까워진 두 선수는 에코토가 무칸디오에게 화를 내며 박치기를 했고, 무칸디오는 거칠게 에코토를 밀쳐냈다.

공격수 피에르 웨보(32·페네르바체)가 달려와 말리지 않았다면 더 심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당초 카메룬은 은퇴한 사무엘 에투까지 복귀시켜 이번 월드컵에서 재기를 꿈꿨지만 이미 2패를 떠안으며 탈락이 확정됐다.

카메룬은 오는 24일 개최국 브라질과 브라질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치르지만 현재 팀 분위기로 볼 때 승리는 커녕 최다 실점패를 걱정해야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