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쓰레기 벨트' 내 원산지 파악 쓰레기의 60%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하와이 앞바다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일명 '태평양 쓰레기 벨트' 내 쓰레기의 60%가 일본·중국에서 배출됐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0일 일본 교도통신은 네덜란드 비영리 연구기관인 '오션 클립업기금'과 올보드대학 등의 연구결과를 인용, 태평양 쓰레기 벨트 내 쓰레기의 총 중량이 7만9000톤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잘게 부서진 미립자 상태의 '미세 플라스틱' 등 1조8000억개가 떠다니고 있어 생태계에 악영향이 우려되며,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를 위해 국제적인 협력체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벨트는 북미·중남미·아시아에서 흘러온 쓰레기가 바람·해류를 타고 모이는 이 벨트의 면적은 160만㎢에 달하며, 쓰레기 조각에 기재된 제조장소 등을 토대로 원산지가 파악된 쓰레기 386개 가운데 일본과 중국에서 배출된 것은 각각 115·113개로 집계됐다.

   
▲ 북태평양 내 '해양쓰레기 섬' 위치/사진=오션 클립업 파운데이션 홈페이지


연구팀은 이번에 산출된 쓰레기 중량이 2014년 다른 방법으로 계산한 양 대비 16배에 달했으며,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한 해양오염 악화에 대한 대책강화를 주문했다.

플라스틱이 바다에 떠다니는 동안 쪼개져 생기는 직경 5㎜ 이하의 작은 알갱이인 미세 플라스틱은 물고기의 체내에 쌓여 생물·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쓰레기벨트 내 쓰레기의 94%가 미세플라스틱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2015부터 2년간 선박·항공기를 이용한 조사 및 공중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컴퓨터시뮬레이션을 활용, 쓰레기벨트의 면적·쓰레기의 중량을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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