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과 16강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F조 1위 이란과 8강행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은 이날 키르기스스탄전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상대가 많이 내려서서 공격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부족하지만 앞으로 발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16강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데 대해서는 "황현수와 조유민이 있다"며 "그 선수들을 잘 준비시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란전 준비는 어떻게 할까. 김학범 감독은 "이란을 아직 분석하지 않았다. 이란과 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란은 파워 있는 팀이다. 세분화된 분석이 끝나면 스리백과 포백 중 어떤 전술을 사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패스 미스가 속출하는 등 미드필드진이 다소 삐걱대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우리가 실전 경험이 없다. 예선전을 실전 삼아서 가겠다고 했는데, 미드필더 선수들의 공격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 그게 걱정이다. 공격-미드필더, 미드필더-수비 등 연결 과정에서 조금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김학범 감독은 "벼랑 끝 승부다. 뒤에는 낭떠러지뿐이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전에서도 겪었다. 그동안은 조별 리그였기 때문에 다음이 있었지만, 이젠 그런 것이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다. 매 경기가 결승이고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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