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오드아이 소녀의 어머니가 사회적 편견에 대한 아픔을 고백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오드아이로 태어난 6세 소녀와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안녕하세요'에 사연을 제보한 어머니는 딸이 한 쪽 눈은 검은색, 다른 쪽 눈은 푸른색인 홍채 이색증(오드아이)을 지닌 채 태어났다고 얘기했다.

사연자는 "아이의 눈동자 색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남들과 달라 상처를 받을까 걱정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 사진=KBS2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갈 때면 늘 딸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그는 "수군거리는 게 뒤에서 들린다. 인증샷을 찍고 싶다는 분도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어느 날은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딸을 보더니 '눈깔 저거 병이지?'라고 하시더라. 남편이 병이 아니라고 해도 '병이 맞구만'이라며 가셨다"라고 전해 공분을 자아냈다.

딸의 눈이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확인하는 성인 남녀도 있었다고. 하지만 처음 겪는 일이기에 달리 대처할 방법이 없었고, 사연자는 "웬만하면 외출을 피하고, 결혼식이나 모임은 딸을 두고 가게 됐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아기 때는 얼굴을 제 쪽으로 하거나 모자를 씌워서 눈을 숨길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숨기고 피하다 보니 애가 낯을 너무 가리더라.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낯선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울었다"고 남 모를 고민을 털어놓았다.

검은색 눈을 갖고 싶다며 울먹였다는 딸의 말이 아직도 선한 사연자. 지금 생각해도 가슴 저리는 말에 그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소통 부재로 인한 사람들 사이의 벽을 허물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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