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에게 불법 환적을 통해 정제유 제품을 공급한 러시아 해운기업 2곳과 선박 6척에 대해 독자제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된 법인 등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과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미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해 금지된 활동인 정제유 제품의 '선박 대 선박' 환적 행위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제재"라며 "이는 지난해 9월 발효된 행정명령 13810호에 따른 것으로 유엔 및 미 정부 제재의 지속적인 이행을 위해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러시아나 그 외 다른 지역 어디에서든 북한 선적 선박들과 환적을 통해 물품을 공급, 판매, 운송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하에서 금지된 행동"이라며 "미국법에서도 제재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므누신 장관은 "향후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날 제재 대상에 대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소재한 해운기업 '연해주 해운물류 주식회사', '구드존 해운 주식회사' 등 두 곳을 비롯해 이 두 곳과 연계된 상선 패트리엇호, 구드존과 연계된 선박 5척"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