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정찬성이 UFC 내 욱일기 사용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닮고 싶어 너의 몸몸몸매' 특집으로 꾸며져 박재범, 정찬성, 권혁수, 양치승이 출연했다.

이날 격투기선수 정찬성은 욱일기 사용을 근절하려는 행보로 많은 이들의 귀감을 샀다. 먼저 그는 "미국인들은 욱일기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다"며 욱일기 패턴이 문신, 옷 디자인으로 활용되는 실태를 밝혔다.

욱일기는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주위에 욱광(旭光)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덧붙여 형상화한 일본의 군기(軍旗)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깃발이다. 오랜 기간 일제의 식민 침탈로 고통받은 한국인에겐 매우 민감한 상징.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정찬성은 "유명 격투기 의류 브랜드에서 욱일기 관련 의상을 만들고, 최고의 격투기선수인 조르주 생 피에르가 그 옷을 입고 나온 적이 있다"면서 "당시 국내 격투기 커뮤니티의 회원들이 항의했지만 답장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나서서 말했고, 그 쪽에서도 알게 됐다"고 사연을 전했다.

결국 해당 업체에서는 욱일기 의상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르주 생 피에르 역시 "정말 죄송하다. 결코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UFC 내 욱일기 사용은 계속됐다. 정찬성은 지속적으로 UFC에 욱일기 사용 관련 문제를 제기했지만, UFC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그래서 정찬성은 UFC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챔피언을 꿈꾸게 됐다.

정찬성은 "제가 챔피언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UFC에서 욱일기를 볼 수 없게 하는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참 멋진 선수였다. 개인적인 성취를 이루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제적 사안에도 귀 기울이고 있는 정찬성. 국보급 마인드를 가진 그는 모든 시청자들에게 이미 챔피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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