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LG 트윈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5개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이날 LG는 홈런 5방을 때려내며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오지환·이병규(등번호 7)·손주인·이진영은 5홈런을 합작했다. 올해 LG의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특히 전날 역전 그랜드슬램을 가동한 이병규는 이날 경기에서도 결승 솔로 홈런과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이날 이병규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틀 동안 3홈런 8타점을 쓸어담았다.

   
▲ LG 트윈스/사진=뉴시스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6월 들어 3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23승1무36패로 여전히 8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와의 3연전에서 첫 경기를 잡은 두산은 내리 2연패를 당해 고개를 숙였다. 시즌 32승30패로 5할 승률과 4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두산은 선발 이재우(4이닝 8피안타 4실점)와 노경은(5이닝 8피안타 4실점)이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마산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박종윤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에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7일과 18일 NC에 내리 졌던 롯데는 이날 승리해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30승째(29패1무)를 수확한 롯데는 4위 두산을 반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박종윤이 팀에 승리를 안기는 한 방을 안겼다. 박종윤은 팀이 2-4로 끌려가던 8회초 역전 3점포를 작렬했다.

2-4로 뒤진 7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공 3개를 던져 이호준을 땅볼로 잡은 정대현은 팀이 승부를 뒤집어준 덕분에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시즌 4승째(2패1세이브).

선발 이재학이 호투해 리드를 지켜가던 NC는 불펜이 흔들리면서 아쉽게 졌다.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춘 NC는 23패째(38승)를 기록, 선두 삼성과의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NC 선발 이재학은 6⅔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는 낚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김다원의 결승포를 앞세워 3-1로 신승했다.

양현종은 타구에 맞는 부상 속에서도 7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자랑했다. 6월에만 3승을 쓸어담아 시즌 8승째(4패)를 올렸다.

김다원은 양팀이 1-1로 맞선 7회초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작렬해 승리를 이끌었다.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호조를 보였다. 결정적인 3루타와 2루타를 쳐 승리에 일조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7위 KIA는 시즌 28승36패를 기록해 6위 SK를 반 경기차로 압박했다.

3연승을 달리던 넥센은 KIA에 일격을 당했다. 넥센은 32승1무27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는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이번 SK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삼성은 5연승, SK전 7연승을 질주했다. 39승째(18패2무)를 수확한 삼성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채태인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 선발 J.D.마틴은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했다.

3회초 이만수 감독이 야구규칙 위반으로 퇴장당해 수장 없이 경기를 치른 SK는 초반에 삼성에 흐름을 내준 후 반격하지 못했다. 4연패, 홈경기 5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34패째(27승)를 당해 7위 KIA에 반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주심의 볼판정에 불만을 드러내 이 감독 퇴장의 빌미를 제공한 SK 선발 로스 울프는 2⅓이닝 2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1승)를 기록했다.

[LG-두산]

이날 LG는 활발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LG는 1회초 톱타자 박용택의 안타에 이어 오지환의 투런 홈런이 터져 선취점을 올렸다. 오지환은 시즌 4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후 장민석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한 후 정수빈의 내야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뜨거운 홈런포를 가동해 두산의 기를 꺾었다.

LG는 4회 이병규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4호)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후 5회 손주인의 시즌 1호 솔로 아치를 앞세워 4-2로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LG는 7회 1사 2루에서 정성훈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뒤 이진영의 시즌 6호 투런 홈런을 앞세워 7-2로 도망갔다. 곧바로 이병규의 시즌 5호 홈런포가 터지면서 1점을 추가했다. 시즌 22번째 백투백 아치였다.

LG의 두 번째 투수 정찬헌은 7회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올해 처음으로 패전투수(무승)가 됐다.

[롯데-NC]

1-1로 맞선 상황에서 먼저 균형을 깬 쪽은 NC였다. NC는 4회 무사 3루에서 손시헌이 희생플라이를 쳐 2-1로 앞섰다.

NC는 5회 이종욱의 2루타와 나성범의 안타를 엮어 1점을 더했고, 6회 선두타자 모창민이 2루타를 때려낸 후 손시헌의 희생번트와 조영훈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 최준석의 안타와 용덕한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박준서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8회 1사 1,2루에서 박종윤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5호)를 쏘아올려 5-4로 역전했다.

최준석의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1사 1,2루의 찬스를 일군 롯데는 용덕한의 중전 안타 때 나온 상대 중견수 나성범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있던 대주자 신본기가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롯데는 7-4로 달아났다.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8회 마운드에 오른 김성배가 흔들리면서 NC에 1점을 쫓겼으나 7-5로 앞선 2사 1,3루의 위기 때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가 이종욱을 삼진으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롯데는 9회 김승회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김승회는 9회를 삼자범퇴로 끝내고 시즌 10세이브째를 챙겼다.

[넥센-KIA]

요즘 보기 힘든 투수전이 전개됐다.

KIA 선발 양현종과 넥센 선발 금민철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양현종은 1회 이택근의 타구에 허벅지를 맞는 부상을 당했지만,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선제점은 KIA가 뽑았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의 3루타와 금민철의 폭투를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무득점에 그친 넥센은 6회초 장타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넥센 3번타자 유한준은 6회 KIA 양현종의 높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시즌 10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팽팽한 1-1 승부는 KIA 김다원의 방망이에서 갈렸다. 김다원은 7회 선두타자로 나와 호투를 펼치고 있는 금민철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금민철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한 방이었다.

KIA는 8회 2사 2루에서 안치홍의 1타점 2루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는 9회 하이로 어센시오를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어센시오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시즌 14세이브째(2승)를 챙겨 구원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6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3패째(3승)를 당했다.

[삼성-SK]

3회초 SK의 이만수 감독이 야구규칙 8.06조 '마운드행 제한'을 위반해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삼성이 4-0으로 앞섰다.

3회 1사 1,2루에서 터진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이어진 1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적시 2루타와 채태인의 우전 적시 2루타가 잇따라 터져 3점을 추가했다.

4회 선두타자 이지영이 좌월 솔로포(시즌 2호)를 작렬해 1점을 더한 삼성은 이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한이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2호)를 그려내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5회 1사 2루에서 이승엽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 올렸다.

SK가 7회말 3점을 만회했으나 삼성은 8회 2사 후 좌전 안타를 친 김상수가 상대 실책과 도루로 홈까지 내달려 1점을 추가, 8-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