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리스, 사마라스 태클 '전범기 일본' 0-0 무승부 "정말 지루했어"

일본이 그리스의 태클 등 질식수비를 뚫지 못하고 비기면서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은 그리스와 20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가졌다.

이날 그리스는 요아니스 마니아티스(27 올림피아코스)와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29 셀틱)가 각각 태클 3회씩을 성공시키며 일본의 공격을 계속해서 차단했다.

▲ 일본응원단이 얼굴에 전범기를 그린채 응원하고 있다./사진=SBS 중계 방송 캡쳐

경기는 90분 동안 지루한 흐름이 이어졌다. 단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일본은 전반 38분 그리스의 주장 카추라니스가 퇴장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적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일본은 그리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볼점유율을 점하며 그리스를 압박하고 있으나 그리스의 빗장수비로 인해 골문공략에 애를 먹었다.

일본은 패스 성공률 90%를 기록하며 집중력 있는 경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번번히 그리스의 태클에 막혔다.

일본의 공격이 계속 무산되면서 오히려 그리스 특유의 질식수비가 돋보였다. 경기 종료 직전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중계방송 도중 "경기는 지루하지만 그리스의 질식수비가 눈에 띄는 경기"라고 말했다.

이겨야 했던 경기를 비김으로써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음 상대가 일본을 꺾은 코트디부아르를 제압한 콜롬비아이기 때문이다.

콜롬비아를 이기더라도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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